[기업의 미래 창조형 인재]삼성그룹, 인문계 엔지니어 육성 특색

입력 2013-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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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소프트 인재’ 강조… 위기극복형 사원 양성에 초점

▲삼성 임직원과 신입사원이 연수가 끝나고 모자를 던지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사진=삼성)

“10년 후에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 만에 참석한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한 말이다. 이 회장은 언제나 위기론을 앞세운다. 삼성이 승승장구하고, 우리 기업이 갖가지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때에도 위기론은 삼성을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던져진 위기론에는 언제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존재한다. 이 회장이 주문한 방안은 바로 ‘S·S·P’다. ‘S·S·P’는 소프트(Soft) 기술, S급 인재, 특허(Patent)를 일컫는 말이다.

우수한 소프트 인재가 TV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 회장의 지론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언뜻 추상적이지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다. 먼저 TV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안에 들어가는 영화나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생각해야 한다. 또 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작가의 창의력과 연출자의 능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삼성이 인재론을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삼성은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를 운영한다. 이른바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삼성 SCSA엔 2000명 이상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인재상을 보다 세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문계열 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것은 삼성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은 지난 3월 SCSA 세부 운영방침을 확정했다. SCSA 과정 6개월간의 교육 지원비를 당초 300만원(월 50만원)에서 수습사원 수준인 13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교육 과정 이수 기간 중 최초 2개월은 적응 및 진로 탐색 기간임을 감안, 월 15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4개월은 수습사원 급여 수준인 25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입사 후 처우도 조정했다. 6개월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경력으로 인정한다. 시험은 교육기간 중 초기 2개월 후 중간평가, 6개월 종료시 최종 자격평가 등 두 차례 진행된다.

삼성 관계자는 “SCSA 전형으로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부 방침을 마련했다”며 “졸업 시기가 같은 동기들과 동일한 승격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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