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에 골프를 친 데 대해 “또 한 번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박은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 측근들과 함께 회원권 2억원짜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국민이 사용해야 할 테니스장을 혼자 독차지해 사용하다가 국민적 지탄에 직면했던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때와 장소에 따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분간하는 것이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썼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도 “이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 서거 4주기 바로 그날, 거제도에서 골프 치셨네요. 참회의 골프였을까요”라고 비꼬았다.
반면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은 트위터에 “내 부모 제삿날에 옆집 아저씨 골프쳤다고 나무라는 격”이라며 “노 전 대통령 추모일이 현충일인가? 자신의 종교는 자신만 충실하면 된다. 남에게 강요 말고 지나치면 욕 먹는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