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내달 하순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6월 하순 중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방중 기간을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한·중 양측이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베이징 외에 다른 지역 1곳 정도를 더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 대변인은 “방문지역은 베이징과 지방도시 한 곳을 들를 것”이라며 “방중 시기를 발표하면서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미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그러나 이달 초 방미는 공식실무방문 형태로 이뤄져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에 이어 중국을 선택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 두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경색 국면의 한반도 정세가 대화 모드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존 햄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일행과 만나 “6월 말 방중과 관련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시키는 부분에서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적극적으로 미칠수 있도록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