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태, ‘乙 vs 乙’ 싸움으로 번지나

입력 2013-05-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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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협의회 “대리점협의회는 어용단체”주장… 대리점협의회 “피해자협의회 비하발언 중단해야”

남양유업 사태가 ‘을(乙)’vs‘을(乙)’의 싸움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직 대리점주 1500여명이 참여해 최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대리점협)가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자, 기존 피해자대리점 협회(이하 피해자협)는 “(대리점협의회가)회사가 조직한 어용단체”라면서 남양유업이 피해자협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24일 예정된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당초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사측과의 2차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총무는 “또다른 대리점주협의회를 발족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결국 우리와는 협상 의지가 없음을 이번 사태로 재확인했고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 새로 발족된 협의회측이 어용단체임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라며 비하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리점협의회측은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어용단체가 아니며 자생적으로 조직된 만큼, 피해자협의회는 본 협의회를 존중하고 향후 비방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협의회의 어용단체 주장은 전국대리점협의회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우리는 피해자협의회의 이와 같은 주장이 계속될 경우 법적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피해자협의회에 대해 “피해자협의회가 회사와의 교섭에 대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결 선언은 현직 대리점들의 생계를 담보삼아 본인들과 본인들이 관련된 정치적 세력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겁한 수법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들은자신들이 피해보상을 많이 받고자 불과 10여명의 전직 대리점주가 주축이 된 일시적 단체에 불과하며, 1000 여개의 모든 현직 대리점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현직 대리점주 1500여명이 참여해 지난 주 발족한 조직으로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등에 반발해 조직된 피해 대리점주협의회와는 다른 조직이다.

협의회측은 ‘갑의 횡포’ 논란으로 발생한 불매운동 때문에 평소 매출의 30~50% 가량 줄어들었다며 이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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