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株 주가 약진 '눈길'…1년새 30% 올라

입력 2013-05-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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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우수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시중은행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8%대에 그쳤지만, 지방은행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30%를 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방은행 종목의 약진 배경으로 재정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중은행을 앞서는 지방은행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꼽았다.

◇ 지방은행株 30% 상승 vs 시중銀 상승률 '한자릿수'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방은행으로 분류되는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2.6%, 11.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시중은행으로 분류되는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5.02%, 2.62%의 수익률을 보이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KB금융(-4.64%), 우리금융(-3.36%), 신한지주(-1.2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5개 종목의 연초대비 최근 평균 수익률은 -0.32%로 나타났다.

1년 전 상황과 비교하면 시중은행 대비 지방은행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BS금융지주의 경우 1년 전 1만1천4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1일 1만5천150원까지 올랐다. 1년 사이에 주가가 무려 32.9% 상승한 셈이다.

1년 전 1만3천원이었던 DGB금융지주의 주가도 최근 1만6천550원으로 올랐다.

이로써 이들 두 종목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0.1%다.

하지만 지방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의 1년 평균 수익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지난 21일 종가를 1년 전과 비교할 때 기업은행(8.19%), 신한지주(6.89%), 하나금융지주(6.28%), KB금융(4.82%)의 주가 상승률은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나마 우리금융의 주가가 1년 전 1만50원에서 최근 1만1천500원까지 오르면서 14.43%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5개 시중은행 종목의 1년 평균 수익률은 8.12%였다.

◇ '작은 고추가 맵다'…지방銀, 시중銀보다 수익성 양호

증시 전문가들은 지방은행의 견조한 주가흐름 배경을 펀더멘털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은행들의 수익성을 살펴보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좋았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는 점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모두에 공통적으로 작용되는 악재였다.

그럼에도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양호한 원화대출성장률과 낮은 대손비용률을 보이면서 성장성과 재정건전성을 모두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2곳의 원화대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올 1분기 평균 4.1%로 나타났다. BS금융지주 4.5%, DGB금융지주 3.7%였다.

반면 시중은행 5곳의 1분기 원화대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평균 0.7%였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양호했다.

시중은행 5곳의 1분기 대손비용률(대손충당금전입/대출채권)은 평균 0.7%였다.

그러나 지방은행의 1분기 대손비용률은 이보다 낮은 0.6%를 나타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지방은행의 원화대출성장률은 작년 대비 11.7%, 대손비용률은 0.6%로 예상돼, 시중은행(원화대출성장률 4.6%·대손비용률 0.7%)보다 성장성과 건정성이 모두 우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대출수요 파악·관리 측면에서 전국구 영업을 벌이는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주가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낙관적인 수익성 전망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만큼 지방은행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규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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