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이(미국)가 없으면 잇몸(일본)으로

입력 2013-05-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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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적완화 축소 기우…시퀘스터로 고용시장 회복 더뎌”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 맞았다. 미국에게 말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열어본 결과 다수의 위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했다. 앞서 온건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는 상반된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FOMC 내부의 양적완화 찬반 논란은 ‘해프닝’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를 위해서는 시퀘스터(정부 자동예산 삭감) 영향권 아래 있는 고용시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회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일본의 강력한 양적·질적 양적완화가 투자심리 공백을 메꿔줄 것이란 설명이다.

◇미 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0.41포인트(0.52%) 하락한 1만5307.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81포인트(0.83%) 내린 1655.35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8.82포인트(1.11%) 떨어진 3463.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공개한 FOMC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위원들이 이르면 오는 6월 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회의록은 “위원들이 지난해 9월 실시한 3차 양적완화 이후 노동시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일부는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시행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또는 자산매입 조기 축소는 미국 경제의 회복기조를 다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논란은 해프닝”=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불거진양적완화 축소 논란은 해프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되려면 충분한 고용회복이 선행돼야 하는데 시퀘스터 영향권 하에 있는 올 여름 미 고용시장이 이를 충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양적완화 유지가 투자심리 공백을 메꿔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일본은행(BOJ)은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경기 판단 문구를 상향 조정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중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효과를 줄 것”이라며 “3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디플레에서 탈출하려는 의도”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된다”며 “경기회복 기대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된 통화정책 기대로 국내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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