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가운데 3개월 전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비교 가능한 99종목 중 실적 예상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은 27개(16일 기준)로 나타났다. 나머지 72개 종목은 3개월만에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 됐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2분기 예상 성적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3개월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573억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6976억원으로 171.15 %나 상향조정됐다.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애플을 상대로 한 가격 협상력이 향상되고 있는 점도 추정치를 끌어올렸다.
2위는 LG전자가 올랐다. 3개월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31.81 %(3830억원→5048억원)이나 상향조정됐다. ‘옵티머스’ 시리즈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이익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그 뒤로는 한진중공업(26.92%), 베이직하우스(25.31%), 현대산업(22.89%)이 뒤따랐으며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17.34%)는 6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4’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10조7731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12.02%), 한라비스테온공조(11.48%), LG유플러스(10.43%)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1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GS건설은 2분기 84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1271억원), STX팬오션(-512억원), 현대상선(-6313억원) 등은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현대미포조선(-95.43%), OCI(-63.22%), 대한항공(48.55%), 롯데케미칼(-38.86%), S-Oil(36.75%) 등도 업황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부진한 성과를 보였지만 2,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성장하거나 최근 1개월간 증권가 전망치가 늘거나 크게 줄지 않는 종목에 관심을 가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