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승 배상문, "더 분발해 3승 이루겠다"(일문일답)

입력 2013-05-20 17:17 수정 2013-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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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진출 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맛 본 배상문(27·캘러웨이)이 우승 소감을 전해왔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2015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얻게됐다.

배상문은 “그동안 노력한 만큼 빠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속상한 마음도 있었는데 비로소 열매를 맺어 기쁘다”며 “(국내에)많은 분들의 응원소리가 여기까지 전해졌고 기운을 받아 드디어 우승을 일궈낼수 있었다. 더욱 분발해 2승, 3승을 통해 기쁜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배상문과의 일문일답.

△ PGA 진출 이후 첫 우승인데 소감은?

-이번 우승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 생각해서 더욱 값진 것 같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때론 스스로에게 채찍질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그게 빠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비로소 열매를 맺어 기쁘다. 또 PGA에서 첫승이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우승을 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은?

-어느 특정한 한 요인만이 원동력이 된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승을 이뤄낼수 있었다. 특히 코치(릭 스미스)와 캐디(맷 미니스터)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부분도 중요하다. 이제는 그 톱니바퀴가 잘 맞아 굴러가는 느낌을 받는다. 시즌 초반 부진은 단지 스코어상에 그런 것이다. 경기내용 적인 측면에서는 작년보다 훨씬 향상된 것을 느꼈다. 또한, 무한한 지원을 해주시는 캘러웨이, 먼싱웨어와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멘탈트레이닝, 매니지먼트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라운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어떻게 이겨 냈는가?

-오늘 4라운드 중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다음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작년 말부터 멘탈 트레이닝 교수님과 함께 마음과 정신 컨트롤 연습을 수백번도 더했다.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동타가 됐을때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큰 심적인 동요가 없었고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것이 꾸준한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마인드 컨트롤도 드라이버 샷처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중계 아나운서가 배상문프로의 스윙으로 ‘Self-tought(스스로 터득한)’ 우승이라고 했다. 미국 골프포럼 팬들이 저런 스윙을 어찌 혼자 터득할수 있는지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본인의 스윙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내 스윙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틀은 잡혀있었지만, PGA 톱 스윙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로 만난 스윙 코치가 적절한 양념과 같은 레슨 곁들여줘 현재 한, 두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된다. 이전에도 페이드나 드로우 샷을 구사할 수는 있었지만 질적인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코치의 지도아래 좋아지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가 1라운드부터 -10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언제쯤 우승예감이 들었는가?

-우승은 마지막까지 알 수가 없었다.

△최경주, 양용은 프로 이후 많은 젊은 한국 선수들이 도전을 했다. 참으로 오랫만에 그 주인공이 배상문 선수다.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어떠한가?

-최프로님, 양프로님과 같은 훌륭하신 선배님들 덕분에 지금의 저와 동료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분은 저희 후배들에게 자랑이자 목표다. 제가 그 분들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미국 활동이 투어 분위기, 코스 세팅, 선수들의 실력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어떤 부분이 극복하기 어려운가?

-쉬운 것은 단 한 부분도 없다.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도 굉장히 훌륭하다. 하지만 PGA의 선수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나 또한 당당한 PGA 선수이기에 저들보다 못한 것 없다라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많이 심었다. 역시나, 작년 뿐만 아니라 올해 초반에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초반에 LA에서 8등한 이후로 뛰어난 성적이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코치,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또, 한국에 잠시 다녀온 뒤로 심적으로 조금 위안이 됐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등수는 30위권에 그쳤지만 굉장히 큰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 중에서 자신감만은 ‘톱5’였을 것이다. 지난주 자신감이 이번 우승의 디딤돌이다.

△끝으로 국내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밤늦게까지 혹은 이른 새벽에 일어나 응원해주신 많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응원소리가 여기까지 전해졌고 기운을 받아 드디어 우승을 일궈낼수 있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 2승, 3승을 통해 기쁜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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