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대통령 희화화 사진 유포 20대, '일간베스트' 회원으로 밝혀져

입력 2013-05-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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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故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자신이 근무하는 매장 안에 설치된 스마트 TV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20대 직원이 보수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20일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합성사진을 대형마트 매장 TV화면에 노출한 뒤 이를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노모(2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 북구 동천동 홈플러스 칠곡점에 있는 한 이동통신사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TV 화면에 노 전 대통령과 치킨브랜드 ‘또래오래 치킨’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을 노출한 뒤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일베’사이트 등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가 올린 합성사진은 ‘노래오래(노무현 전 대통령+또래오래)’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확산하면서 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노씨는 또래오래의 트위터 계정에 “일베충(일베 회원)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라는 멘션이 올라오자 호기심에 이 사진을 찾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는 경찰에서 “재미있게 보라고 올렸을 뿐이며,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되면 노 씨에 대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논란이 일자 19일 “본의 아니게 매장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고객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씨가 활동한 일베는 보수 성향 네티즌이 모이는 사이트로 평소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게시물을 자주 올려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발언이 주를 이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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