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브래들리, PGA투어 동갑내기 새 라이벌 ‘관심집중’

입력 2013-05-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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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좌)과 키건 브래들리(우)(사진=AP/뉴시스)
스물일곱 동갑내기 라이벌의 매치플레이 양상이었다.

배상문(캘러웨이골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PGA투어 진출 2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브래들리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시종일관 배짱 넘치는 스윙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당초 강한 바람과 최종 라운드의 중압감이 가장 큰 변수로 예상됐지만, 더 큰 변수는 따로 있었다. 동갑내기 새 라이벌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1986년 6월생이라는 것 이외에도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배짱 있는 플레이로 상대 선수를 압도한다. 배상문은 PGA투어 우승 경험은 없었지만, 2008년부터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을 거머쥔 뒤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 2011년 JGTO 3승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상금왕을 휩쓸었다. 일찌감치 PGA 성공이 예견됐다.

반면 브래들리는 PGA투어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까지 있어 웬만한 중압감이 아니면 멘탈적으로 흔들림이 없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도 브래들리가 배상문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부터 명승부를 연출했다. 마치 최종 라운드를 연상케 하는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특히 이틀 연속(3-4라운드) 같은 조에서 라운드 하면서 두 사람의 매치플레이 대결을 연상케 했다.

최종 라운드 초반은 배상문이 지배했다. 초반 세 홀 연속 버디 등을 앞세워 한때 네 타 차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티샷 불안이 배상문의 발목을 잡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티샷 실수를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반면 브래들리는 정반대였다. 전반 라운드에서는 배상문의 기세에 눌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에는 브래들리가 힘을 냈다. 배상문이 흔들리면서 한 타씩 따라붙기 시작했고, 결국 동타를 이뤄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버디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우승컵은 배상문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코리아군단의 기대주 배상문과 브래들리는 PGA투어의 새 라이벌로서 앞으로 있을 대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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