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4년 반만에 최고치로 오른 뒤 엔화 가치에 대한 낙폭 과다 인식이 퍼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17% 하락한 102.11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5% 내린 132.08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장초반 도쿄에서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집계한 4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2.1로 전월의 89.5에서 오르고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결과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02.43엔을 기록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엔화 가치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엔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만기일을 앞두고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달러를 엔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터너 RBC 채권 전략가는 “미국 경기는 중장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달러·엔의 움직임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내놓을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오른 1.293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