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설비 부식·자재 유통기한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3-05-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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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영업기업들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설비 부식, 자재 유통 기한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4일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날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한다. 지난 주말 설비팀 방북 추진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비대위를 통해서 세부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방북 추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하루빨리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다수의 입주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설비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을 이달 말로 보고 있다. 통일부에서 요구한 피해 상황 보고서 제출 날짜도 5월 말이어서 설비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는 입주기업들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공단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수리비가 평균 설비 유지비에서 40% 이상을 들 것”이라며 설비 부식과 재가동 비용을 걱정했다.

개성공단 영업기업들의 피해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영업기업 측이 집계한 영업이익을 제외한 실질적인 피해금액만 140억원에 이른다. 특히 초코파이 등 유통기한이 지나면 못 쓰는 물품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걱정도 깊어가고 있다.

영업거래처가 없어진 현실도 영업기업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업체들은 자재를 납품하고 돈을 받지 못하는 등 채권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 대상이 없어지다 보니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영업기업 관계자는 “생산기업은 해외로 라인 돌리거나 국내에 라인을 깔 수 있지만 우리는 개성공단을 상대로 영업해서 여기서는 할 일이 없다”며 “언제 다시 개성공단에 들어갈지 모르니 직원을 해고 시킬 수도 없고. 직원도 마냥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기업들은 당분간 정부에서 피해 집계 결과를 낼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영업기업들은 이미 통일부에서 요청한 양식에 따라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통일부는 5월 말까지 피해 상황을 집계해 회계사무실 측에 넘길 예정이다. 회계사무실 측에서는 업체별 피해 상황 등이 맞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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