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 미국 공략 임박

입력 2013-05-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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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액 지난해 130억 달러 달해

중국 자동차가 미국의 도로 위를 달릴 날이 곧 올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부품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현지 개발자들을 고용하면서 미국 진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타이어에서 라디오, 안전벨트 등 지난해 중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130억 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했다.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중국 완성차가 미국에서 판매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데이비드 콜 오토모티브리서치 설립자는 “중국은 일본 업체들이 30년 전 미국에 상륙했을 당시보다는 많이 뒤처져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현재 노하우가 부족하며 이를 얻고자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과거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가 미국 시장에 갑자기 들어오면서 반발이 컸던 것에 교훈을 얻어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교외에 새 사무실을 열면서 매체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고 미국 업체들도 중국의 유능한 개발인력을 끌어들이는 등 중국은 미국에서 비즈니스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중국인 5만 명의 상당 수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미국 플리머스시 산업단지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하면서 20명의 디트로이트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하기도 했다.

중국 완샹그룹은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배터리제조업체 A123시스템을 2억566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4% 정도 만이 수출하고 수출지역도 대부분 아프리카와 중동이어서 아직 미국 자동차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그러나 콜 오토모티브 설립자는 “중국은 매우 많은 돈이 있고 빠르게 움직인다”면서 “조만간 미국에서 많은 중국차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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