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창중 사태' 보고시점 놓고 의구심 증폭

입력 2013-05-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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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도 사태의 보고를 놓고 제대로 대응한 것인지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고 방미 기간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를 책임진 허태열 비서실장에게는 귀국길에서야 직접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 사실을 안게 현지시간으로 8일 아침이고 9일 아침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바로 보고드릴 시간이 없었다는 게 거짓말 같을지 모르지만 정말 시간이 없었다”며 “8일 워싱턴 행사 일정이 제일 복잡해 10분마다 장소를 옮기고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얻어 보고하려다보니 늦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로스엔젤레스(LA)까지 가는 5시간의 비행시간 중 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우선 국격을 추락시키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중대 사안임에도 보고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부속실에 알려야 되고 시간을 잡아줘야지 보고도 할 수 있는데 같이 비행기를 탄다고 항상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다음날) 아침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성추행 의혹 사건이 터진 뒤 청와대 인사들이 보여준 대처 방식도 상식 이하였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남기 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 변명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빨리 워싱턴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 놓았으니 호텔에서 짐을 찾아 나가라'는 말도 했다는 게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귀국을 종용한 사실이 없고 비행기표를 예약한 일도 없다고 반박하며 청와대 보좌진이 싸우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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