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이 청와대와 윤 전 청와대 대변인 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윤창중 전 대변인과 얘기가 어긋나고 있는 이남기 홍보수석, 전광삼 선임행정관도 곤혹스런 입장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 귀국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을 워싱턴 영빈관 앞 길거리에서 만나 성추행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정도의 대화를 5분여 정도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며 "윤 전 대변인의 주장처럼 귀국을 종용했다거나 비행기 예약을 했다는 얘기는 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또 "그날 박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이 임박했기 때문에 윤 전 대변인과 오래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며 "이 문제를 전광삼 선임행정관 등 스태프들과 논의를 해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기억은 있다"고 말했다.
거론된 전광삼 선임 행정관도 윤 전대변인이 스스로 귀국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전 행정관은 "미국 경찰에 소환돼서 조사 받는 수도 있고, 한국과 수사공조체제가 돼 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윤 전 대변인에게 말씀 드렸다"며 "이남기 수석에게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 같은 전광삼 선임행정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잘못이 없는데 미국에 남아서 조사받고 매듭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 했고 이남기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설명해도 납득이 안 되니 대통령의 방미에 누가 안 되기 위해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