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성추행 혐의로 경질된 가운데 주요 외신은 이번 사건이 첫 해외 방문 길에 오른 박근혜 정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비지니스인사이더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대변인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주요 언론을 인용하며 “윤창중 대변인이 21세의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동의 없이 만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라며 “현재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또 앞서 박 대통령이 언론인이자 칼럼니스트였던 윤창중을 대변인으로 인선할 당시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전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질되면서 좋은 평가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대통령 취임 후 고위직 인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박 대통령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과 교도통신도 이날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 전 대변인의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박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지통신은 상승세로 접어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지율에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취임 직후 있었던 인사 논란에 이어 다시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박 대통령 정부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NN과 AFP통신, 호주 오스트레일리언도 윤 전 대변인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