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떴다" 현대차 미국공장 '칼바람' 긴장

입력 2013-05-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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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방미 때마다 임원 교체…리콜 사태 인사 여부 주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방미에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임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 회장이 현지에서 인사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미국의 대량 리콜·판매 부진과 관련된 경질성 인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조찬 등 워싱턴DC에서의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기아차 조지아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있는 남부로 이동했다. 정 회장은 8일과 9일 양일 간에 걸쳐 이들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량 확대를 위한 라인증설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은 ‘증설’보다는 ‘인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은 미국을 찾은 뒤 어김없이 인사를 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0년 7월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방문한 뒤, 당시 신동관 앨라배마 공장장을 임영득 전무로 교체했다. 신 공장장의 교체는 선임 5개월 만이었다. 갑작스런 인사 배경에는 신 공장장이 정 회장 앞에서 차 보닛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뒷 얘기도 흘러 나왔다.

정 회장은 2012년 8월 미국 현지 공장 방문 뒤에도 인사를 실시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장이 김근식 전무에서 신현종 전무로 교체된 것. 이를 두고 김 전무가 장기간 해외에 체류한 데 따른 정상적인 인사였다는 해석과 연비과장 사태를 앞두고 문책 인사를 실시했다는 시각이 상존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들른 직후에는 임영득 앨라배마 공장장이 현대파워텍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앨라배마 공장장에는 천귀일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임명됐다. 김근식 전무와 임영득 부사장이 물러난 것은 현대차의 연비과장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됐었다. 당시 미국 환경보호청은 싼타페·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쏘렌토 등 13개 차종의 인증 연비가 실제보다 높게 산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인사 스타일은 옛 사람을 다시 찾는 것과 현장에서 즉시 지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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