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3사단 장병, 하룻밤에 민간인 2명 구조

입력 2013-05-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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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경계태세 “국민의 생명 지킨다”

“적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입니다.”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야간 경계작전을 수행하며 하룻밤에 두 명의 민간인을 구조해 화제다.

하현우(23) 상병 등 2명은 지난 7일 밤 10시30분께 강릉시 연곡면 영진항 방파제에 있는 등대 부근에서 한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보이며 서성이는 것을 발견해 부소초장 이정구(28) 중사에게 보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중사는 흉기를 꺼내 자신의 손목을 자해하고 있던 사람을 제지하고 차량에 있던 구급함을 꺼내 손목에 붕대를 감아 지혈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강릉지역 고교 3학년 학생으로 신원이 밝혀진 이 남성은 가족관계 등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밤 23사단의 빛나는 경계작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명진(22) 상병은 이날 자정께 양양군 기사문항 방파제 아래쪽에 홀로 앉아 있는 여성을 감시장비를 통해 관측, 인근을 순찰 중이던 부소초장 이용신(26) 중사에게 보고했다.

이날은 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언제 파도에 휩쓸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현장에 도착, 여성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주저없이 방파제 아래로 내려가 여성을 둘러업고 방파제를 빠져나온 뒤 해경에 연락, 무사히 인계했다.

이 여성은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모(23)씨로 이날 오후 4시께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담 주인공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두 사람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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