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왕따 만든다?...카카오톡, '뒷담화앱' 뒤늦게 삭제 논란

입력 2013-05-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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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왕따를 조장한다?

카카오톡(이하 카톡)이 특정인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만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서비스했다가 '왕따'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삭제했다.

카톡은 지난 2월 말부터 약 2개월간 채팅 플러스를 통해 서비스해온 '뒷담화 테스트(이하 뒷테)'를 삭제했다고 7일 밝혔다.

뒷테 앱은 당초 지인들끼리 특정인에 대한 설문을 만들어 공유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특정인을 '도마'에 올려놓고 벌이는 일종의 익명 설문조사. 누군가 특정인의 성격과 외모, 능력 등에 대한 질문을 만든 뒤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보내면 평가는 SNS에 뿌려진다.

'김은영이랑 같이 다니면 창피하다'라는 질문에 '걔 이름도 꺼내지 마',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 좀 쪽팔리지', '같이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화장실도 같이 갈 수 있다' 등의 선택지를 달아 지인들에게 익명으로 보내 답변을 얻는 식이다. 이 앱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73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소갯글이 따돌림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지난 5일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이 앱을 삭제하자는 취지의 청원을 올려 700명 가까운 네티즌의 서명을 받았다.

카톡 측은 뒷테 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7일 오전 이 앱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카카오톡 실망이야" "어찌 보면 남양유업보다 더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딱 보니 왕따시키며 즐거움을 느끼자는 콘셉트이구먼. 발상이 저질이네" "안 그래도 학교폭력이다 왕따다 해서 시끄러운데 굳이 저런 걸 만들어 기름을 부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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