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정상회담…북한 도발 단호히 대응·대화 의사도 내비쳐

입력 2013-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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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한, 미얀마 본받아야”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오벌오피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워싱턴/AP뉴시스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전쟁억지력을 유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화 의사도 내비쳤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위기를 조장해 양보를 이끌어내던 시기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나는 우리가 강력한 전쟁억지력을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평화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전망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직까지는 북한이 지금과 다른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는 행동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통해 확보되는 억지력을 통해 우리뿐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을 보호할 충분한 능력을 갖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미얀마에서 벌어진 일을 주목해야 한다. 미얀마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와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주민의 행복을 희생하며 핵무기 개발에만 매달려서는 생존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변화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등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경제를 비롯한 실질적 협력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부문 협력과 학생교환 등 인적교류 확대, 시리아 사태 등 여러 현안에서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 60주년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60번째 생일을 ‘환갑’이라고 부르면서 특별히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딸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르쳐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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