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해외유전 개발업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CNOOC의 회사채 발행으로 아시아 채권 발행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채권 발행 규모는 702억2000만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NOOC와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등 중국 석유업체 빅3는 올 들어 95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해외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 세 업체는 지난 2011년 이후 해외 M&A에 25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CNOOC가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회사채 투자수요가 견실함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3년물 회사채 발행금리는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0.95%포인트였고 5년물은 1.2%포인트,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55%포인트와 1.50%포인트를 기록했다.
토드 슈버트 뱅크오브싱가포르 채권 리서치 대표는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회사채는 서유럽과 미국 투자등급 기업 회사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채권 금리 하락 압박을 더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비교적 높은 금리로 매력적이며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