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쵸우 HTC 최고경영자(CEO)에게 기업을 회생시킬 기회가 한번 밖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HTC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이름 ‘원’에 빗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C는 최근 제품 생산이 연기되고 마케팅 전략이 실패하는 등 쵸우 CEO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HTC의 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98%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HTC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HTC의 스마트폰 출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10분의 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버디 루 다이와증권그룹 애널리스트는 “HTC가 한번 더 실패하면 CEO 교체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면서 “HTC 원은 쵸우 CEO가 지난 2년 간의 부진에서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HTC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2%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전인 2011년 3분기의 10.3%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대만증시에서 HTC의 주가는 지난해 40% 하락했으며 2011년에도 4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