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래 전기차 부품 시장서 ‘한판’ 붙는다

입력 2013-05-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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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전기자동차 부품사업에 사력을 집결한다.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해 자사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시키겠다는 포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모터를 차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최근 모터 전문연구 부서를 신설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에 해당하는 전기차용 모터 제어를 위한 인버터 개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에서 렌즈 및 모터사업을 담당하는 OMS사업부는 이달 5일까지 경력직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고속 모터기구 설계, 인버터 및 DC-DC 컨버터 설계 등 부문에서 박사학위 보유자 혹은 학사 취득 후 관련분야 경력 7년 이상 인재가 영입대상이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전기차 부품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노버트 라이트 호퍼 BMW 회장,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르노의 카롤로스 곤 회장, 앨런 머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거물들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등을 약속했다.

삼성SDI는 BMW·크라이슬러·델파이 등 유수의 업체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된 ‘BMW i3’가 하반기 국내 외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토탈과 제일모직은 플라스틱 등 차량 경량화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있다.

LG도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부품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차체 설계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기술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오는 7월 자동차 설계사업을 하는 LG CNS의 자회사인 V-ENS를 합병한다. LG전자 관계자는“자동차와 전기차 부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V-ENS를 LG전자에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자동차 동력 모터와 냉난방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V-ENS의 자동차 설계 기술까지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구본무 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전기차 부품사업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부문에서는 LG화학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LG CNS는 배터리 충전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전기차 모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조향장치 모터와 센서를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향후 전망이 밝다는 얘기”라며 “전기차 시장이 아직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선행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경쟁우위도 잃게 된다는 절박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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