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19-② 자동차 안전의식 높아지며 MEMS 수요 기대감 ‘쑥’

입력 2013-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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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보쉬 첫 제품화…2016년 탑재율 30% 예상

최근 자동차의 전자화와 운전자의 안전 의식이 높아지면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수요가 늘고 있다. 이는 선진국에서 도입한 예방안전시스템인 차체자세제어장치(ESC) 탑재 의무화에 힘입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SC는 여러 개의 센서와 제어유닛으로 구성된다.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 주행 중 차량의 자세에 이상이 감지되면 제어유닛이 자동으로 각각의 바퀴에 제동을 걸어 진로를 수정한다.

ESC는 독일 보쉬가 1995년에 처음으로 제품화한 시스템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는 보급이 저조했다. 하지만 안전 의식이 높아지면서 북미와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신차에 ESC 탑재가 의무화됐다.

보쉬는 일본과 유럽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며, 2016년에는 탑재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SC 자체 시장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2014년에는 생산 대수가 2010년의 2배인 10억대로 확대할 전망이다.

ESC의 성장과 함께 기간부품인 MEMS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C에는 제어유닛에 가속도 및 각속도 센서가 한 개씩, 스티어링과 4륜 차축에 각 한 개의 각속도 센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최소한의 구성이다. 상위 차종에는 경사도 감지기능이 부가되기 때문에 탑재되는 센서의 수도 늘어난다. ESC의 의무화가 MEMS의 탑재수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키는 셈이다.

ESC용 MEMS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어유닛의 가속도와 각속도 센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개의 MEMS를 한 개로 패키지하는 것으로 이는 차량용 기기들이 소형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보쉬와 핀란드의 MFI가 센서의 통합을 완료했고, 일본 스미토모정밀공업그룹의 실리콘센싱시스템재팬(SSS)도 2012년 센서를 통합해 제품화했다. 특히 SSS의 제품은 보쉬나 MFI에 비해 소형화, 저소비전력화해 차세대 ESC에 대응한 개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S는 당초 연간 생산능력 80만~90만개 체제로 양산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5년간 능력을 강화해 2017년도에는 수백만개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보쉬와 MFI 역시 수요에 따라 능력을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합센서 사업에 새로 참여하는 기업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기업으로 파나소닉을 꼽았다. 파나소닉은 이미 ESC용 각속도 센서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 상태에서는 통합센서를 제품화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향후 ESC 제어유닛의 각속도 센서가 통합센서로 교체되면 어느 시점에선 통합센서 제품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본 반도체업체인 TDK는 2015년 제품화를 목표로 ESC용 각속도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C의 탑재 의무화는 차량용 MEMS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한다. 설비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며, 장치·기기 등 관련 시장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

※각속도 센서 : 단위 시간당의 각 변위를 측정하기 위한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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