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HN 합작 칸커뮤니케이션즈 2년만에 청산

입력 2013-05-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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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고시장 노려 30억씩 투자해 설립…경기불황 직격탄

KT가 지난 2011년 NHN의 온라인 광고 및 통합 IT인프라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과 합작해 출범한 칸커뮤니케이션즈가 2년이 채 안 돼 청산수순을 밟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칸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월20일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에 의해 해산사유가 발생해 청산인 선임을 통해 처산절차가 진행중이다.

지난 2011년9월15일 설립된 칸커뮤니케이션즈는 KT와 NHN이 2011년 6월 지역광고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 위해 출범했다. 양사는 각각 30억원씩 출자해 50%의 공동지분으로 함께 경영했다.

칸커뮤니케이션즈의 주요 사업은 지방에 있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이다. 즉 지역 기업 및 매장 등이 와이파이(WiFi) 접속시 초기 브라우저 화면에 광고가 노출되는 광고 서비스 제공이다.

또한 광고주 요구에 맞게 NHN과 KT가 보유중인 광고매체(네이버 웹, 지도, KT의 디지털 사이니지 등)를 혼합해 광고효과를 노렸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칸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5월말 현재 영업손실 4억2500만원, 당기순손실 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칸커뮤니케이션즈가 청산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아직 지방 지역의 광고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관계자는 “회사 설립 당시에는 지방내 상권에 있는 기업 및 매장들이 지방지역 내에서만 광고가 필요할 때 인근지역 플랫폼에 노출하도록 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하지만 지방 지역의 광고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아 회사를 놔두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KT와 NHN이 지방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에 진출한 감이 없지 않다”며 “특히 자영업자들이 사비를 들여 인터넷 마케팅을 할 이해도도 부족한 상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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