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의 거침없는 면세점 영토확장… 창이공항 ‘총력전’

입력 2013-04-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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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사업장 최종입찰 참여매장 규모·매출 초대형급

▲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복합 면세사업권 획득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주총을 마치고 나서는 이부진 사장의 모습. 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복합 면세매장 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는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사업권 최종입찰에 대비해 현재 막판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6월27일 최종 입찰을 앞둔 창이공항 복합 면세사업장 운영권 취득을 위해 마지막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3월 창이공항이 공식적인 입찰공고를 내기 전부터 치밀한 준비를 해온만큼 “자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호텔신라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서울호텔과 제주호텔, 면세영업담당 등으로 조직을 나누고 있다.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선정은 면세유통사업부가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 대규모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에게 창이공항 복합매장은 적잖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해외에서 처음 추진하는 대규모 면세사업장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9월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세계 1위 사업자인 DFS를 제치고 운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공항 면세점도 7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복합 면세사업장은 이전 면세점과 규모면에서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기존 매장이 단일 패션브랜드의 소규모에 국한됐지만 이번 복합매장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 등 마진률이 크고 분야도 다양하다. 매장 규모 역시 기존보다 수 십배에 이르는만큼 보다 큰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 창이공항 복합매장 사업권을 획득하면 오는 2020년까지 사업권이 보장된다. 때문에 향후 글로벌 주요공항 면세사업권 획득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현재 각국의 주요 공항들은 국제공항 활성화와 면세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창이공항에서의 성패 여부가 적잖은 영향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80% 가량을 면세점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면세사업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나 감소했다. 엔저 탓에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0.8%나 줄었고 각종 임차료 상승이 영업이익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대부분이 국내에 국한됐기 때문에 갖가지 리스크에 노출돼왔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어왔다.

싱가포르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창이공항 복합 면세사업권 선정에는 롯데면세점도 가세해 두 면세점 강자의 막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현지의 화교인맥을 동원해 사업권 획득에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며 “창이공항 면세사업권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현재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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