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 줄였어도 직원 급여 올린 ‘착한 기업’ 은?

입력 2013-04-26 10:12 수정 2013-04-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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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후상박'으로 착한기업 등극…LG전자 직원만 급여내려 '역행'

10대 기업 중 임원들의 연봉은 줄이면서도 직원 연봉은 올려준, 이른 바 ‘착한 기업’은 어디일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10대 기업(매출액 기준) 가운데 실적 악화로 임원 급여는 삭감했지만, 직원 급여를 올려준 곳은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였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67조2148억원)은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 단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에너지는 임원 당 평균 연간 급여액을 2억4680만원에서 2억1926만원으로 줄인 반면, 일반직원 평균 급여액은 6569만원에서 8930만원으로 36% 인상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전년보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3%, 1092% 급감한 2516억,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임원 당 급여는 6억2800만원에서 6억300만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41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34% 많아졌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인 당 평균 임원 연봉은 3000만원 가량 줄었다. 그러나 직원들 평균 연봉(4700만원)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전자는 임원 급여는 상승한 반면, 직원 급여는 대폭 줄어들어 대조된다. 이 회사의 임원 평균 급여는 3억2100만원에서 3억2300만으로 약 200만원 가량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반 직원 평균 급여는 7100만원에서 6400만원으로 70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이 외에 포스코, GS칼텍스 등은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모두 급여액이 올랐으며, 연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임직원 모두 급여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하위직의 연봉 인상률을 높이고 고위직은 낮추는 소위 ‘하후상박’ 구조를 취하려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며 “이는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0대 기업 간에서도 임원들 간 평균 급여 차이는 최고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임원 급여 평균이 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11억원), GS칼텍스(8.8억원), SK네트웍스(6억원), 포스코(5.6억원), 기아차(5.3억원), LG전자(3.2억원), 현대중공업(2.8억원), SK에너지(2.1억원), LG디스플레이(1.7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평균 급여는 LG디스플레이의 13.6배에 달했다.

또 임원과 일반 직원의 급여액 차이는 삼성전자가 32.8배로 가장 컸고 현대자동차(12배), GS칼텍스(10배), SK네트웍스(11배) 등도 10배 이상 격차가 났다. 반면, SK에너지는 2.4배로 가장 격차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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