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취임 후 첫 미국 순방에 노동계 인사 대표로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이 동행한다.
26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문 위원장이 특별수행원으로 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이번 방미 일정 중 양국 재계 행사 등에 참석, 노사 관계 현안과 전망에 대해 적극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첫 미국 순방에 노동계 대표를 참석시키로 한 것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방미 경제사절단에 경제5단체장은 포함됐지만 노동계 인사가 배제된 데 따른 배려로 해석된다.
노동계는 새 정부 출범 초부터 박 대통령이 쌍용차 문제 등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를 외면하고 있으며 노동3권 강화에 대한 공약 조차 없는 것이 현실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아울러 이번 문 위원장의 방미 수행을 통해 박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지원함으로써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그 동안 노사 관계를 둘러싼 한국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