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음악방송 DJ 제니 김 “애청자가 문자 줄 때 가장 행복”

입력 2013-04-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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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재단이 디지털스카이넷과 함께 운영하는 다문화음악방송의 필리핀어 DJ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 김(36)씨가 필리핀 결혼이주민이나 이주노동자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필리핀대학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이 학교에 비지니스영어를 공부하러 왔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2003년 함께 한국에 왔다. 결혼식은 2000년 필리핀에서 올렸다.

한국으로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엄마의 나라로 잊어서는 안 되고 좀더 크면 필리핀에도 가야겠지만 성장기는 한국에서 보내야 큰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아들은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엄마가 필리핀에서 왔다는 사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적도 있지만 지금은 친구들에게 거리낌 없이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라 밝힌다고 제니 김씨는 전했다.

제니 김씨는 한국에서 이미 여러 가지 일을 해 봤고 지금도 직장 네 곳에 다니고 있다.

다문화음악방송 DJ 외에 인천항만연수원과 산업인력관리공단, 서울 충정로에 있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항만연수원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인력관리공단 등에서는 이주민들의 애로를 덜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필리핀어로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중에 ‘잘 듣고 있다. 고맙고 행복하다’는 문자를 받을 때가 가장 좋다며 그는 웃었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행복해 직장을 네 곳이나 다닌다는 그는 이외에도 필리핀결혼이민자협회와 필리핀외국인근로자협회 등 필리핀인들로 구성된 5개 커뮤니티에 몸담고 있고 필리핀결혼이민자협회에서는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을 꼽았다. 필리핀에서는 큰 회사는 물론이고 구멍가게라도 주인과 종업원은 겸상하지 않고 먹는 음식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인들은 돈이 있든 없든 계속 모으려고만 한다”며 “필리핀 사람들처럼 있을 때는 좀 쓰면서 여유 있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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