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비수기 터널 뚫고 ‘호실적’

입력 2013-04-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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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분기 연속 흑자 행진 …삼성도 9000억 영업익 예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계절적 비수기를 뚫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익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올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분기 매출 6조8032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영업손실 2112억원) 대비 흑자 전환과 더불어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6조1837억원)보다 10%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4% 감소했지만 업계는 전 세계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IPS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했기에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고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정호영 부사장은 “고해상도, 대형화 추세에 맞는 차별화 제품군의 지속 확대를 통해, 출하량 확대는 물론 단위 당 가치(Value)를 더욱 높여 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분기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2800억원)에 비해 221%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전자업계 전통적 비수기를 뚫고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와 갤럭시 효과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 탑재되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과 삼성 스마트기기가 많이 팔릴수록 이들 부품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특히 출시를 앞둔 ‘갤럭시S4’는 5인치 아몰레드를 채택했고 평균 단가가 65달러에 이른다. 최근 LCD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이후 실적 상승세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부터 수요가 회복추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부터 수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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