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로 경영난 허덕"…동네 마트 운영 50대 자살

입력 2013-04-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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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50대가 근처에 프랜차이즈 마트가 생긴 후 운영난을 자책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21일 오전 10시쯤 전라남도 나주시 경현동의 한 저수지 근처에서 한 주민이 유서가 담긴 남성용 점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1시간30여분 동안 4m 깊이의 저수지를 수색해 A(52)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자신의 무능함 때문에 저 세상으로 먼저 간다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년 전부터 광주 북구 오치동 주택가에서 소규모 마트를 운영했으나 200m 거리에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가 생기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대학생 자녀 2명을 둔 A씨는 1층 상가와 2층 주택을 빌리며 억대의 빚을 졌고 마트가 적자를 내면서 수천만원을 더 대출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말 건물 월세가 인상되면서 A씨는 결국 마트를 폐업했으며,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20일 나주에 있는 아버지 집을 찾아, 저수지 근처에 있는 어머니 산소에 가겠다고 말하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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