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보스턴 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2명을 지목해 추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장관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해 “수사 당국이 의심을 가져볼 만한 두 남자가 등장하는 비디오 영상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2명을 용의자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FBI가 이들을 만나 조사하기 위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일반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 부근 동영상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머피 보스턴 시의회 의장도 보스턴 경찰 당국을 인용해 수상한 물건이 들어 있는 배낭을 사건 현장에 내려놓는 영상을 확보했으며 수사 당국이 이 영상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대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머피 의장은 결승점 인근에 있는 백화점의 카메라에 잡힌 동영상에는 한 용의자가 두번째 폭발 지점에 문제의 배낭을 떨어뜨리고 사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FBI는 이날 용의자 2명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FBI가 용의자를 공개수배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