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새벽 출근 막 내리나?

입력 2013-04-17 14:44 수정 2013-04-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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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도 출근 늦춰, 연구개발부문은 이미 출퇴근 자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귀국 후 지난 16일 석달 만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경영을 재개했다.(사진=방인권 기자)
장고 끝에 경영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본격적인 서초사옥 출근을 재개했다. 다만 이 회장이 이전보다 출근시간을 2시간 가량 늦추면서 삼성그룹 전반에 퍼졌던 새벽 출근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진다.

17일 삼성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전날 오전 8시30분께 서초 사옥에 들어섰다. 6시30분 출근을 이어왔던 이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이 회장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42층 회장실로 향했다. 당초 4개월여만에 서초사옥 출근을 재개하는 만큼 1층 로비를 통해 출근할 것으로 관측됐었지만, 예상과 달리 지하주차장을 통해 사옥에 들어섰다.

이 회장은 2011년 4월 출근경영을 재개하면서 화요일과 목요일, 매주 두 차례 삼성전자 사옥에 모습을 나타냈다. 오전 출근 후 그룹 전반에 걸친 현안을 보고받고 부회장단에게 별도를 지시를 내리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부터 출근시간이 바뀌면서 삼성 안팎에서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새벽공기가 차가운 탓에 이른 시간을 피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마지막 출근 때에도 시간은 이른 아침인 6시30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춰진 출근시간과 이 회장의 건강과 큰 연관이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회장의 출근시간 변동으로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퍼졌던 새벽 출근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견해도 이어진다.

이제껏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격인 미래전략실은 이 회장의 출근에 앞서 먼저 회사에 나왔다. 고위 임원을 중심으로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시작했고, 곧 이어 간부급 사원들까지 같은 시간 출근해 현안을 챙기고 보고를 준비해왔다.

이 회장이 출근을 늦추면서 미래전략실을 포함한 삼성전자,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의 출근에도 다소 여유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부 부서를 시작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연구개발부문부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주당 40시간의 근무시간만 맞추면 주중 하루는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출퇴근 제도를 작년에 도입했다. 예컨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0시간 가까이 근무했다면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해도 된다.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지만 매일 8시간은 근무해야 했던 기존의 ‘자율 출퇴근제’를 더욱 유연하게 바꾼 제도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서초사옥에 출근한지 이제 하루”라며 “이른 아침부터 갖가지 현안을 미리 점검하는 그룹 내 분위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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