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커피·영화는 이제 그만~, 웃음꽃 가득 공연장으로

입력 2013-04-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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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캠퍼스 첫사랑 ‘남자가 사랑할때’… 연극, 연인들 가장 선호 ‘러브 액츄얼리’

▲왼쪽부터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 주인공 설성민(위)?나르샤, ‘삼총사’의 한 장면, ‘젊음의 행진’ 연습장면.
오늘은 영화 보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내일은 영화 보고 밥 먹고 차 마시고….

어느 광고의 카피 문구처럼 반복적인 데이트를 하는 커플이 있다면 뮤지컬 또는 연극을 한번쯤 추가하면 좀 더 풍성한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4월 따뜻한 봄나들이를 다녀온 후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데이트를 마무리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커플을 위한 뮤지컬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철학적 고뇌를 다룬 심각한 작품보다는 말랑말랑한 내용이 더 어울릴 듯하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남자가 사랑할 때’는 대학시절 누구나 꿈꾸는 캠퍼스의 첫사랑이 소재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 간의 경쟁이 부른 오해와 비극을 다뤘다. 10년이 흐른 후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전형적인 멜로다. 때문에 커플들을 위한 공연으로 더할 나위없다.

‘그 남자 그 여자’도 눈동자 속에 하트 수천 개를 가득 담은 남녀를 위한 작품이다. 첫눈에 반한 여성과 같이 있기 위해 다섯 정류장이나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는 대학생과 그를 눈치챈 여학생의 풋풋한 사랑을 담았다. 또 같은 회사에서 조심스럽게 호감을 느끼며 선뜻 고백하지 못하는 아련한 짝사랑도 그리고 있다. 이들 두 커플이 용기를 내어 한발짝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기분좋은 설렘을 잘 드러낸다.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세의 공연PD가 된 후 80~90년대 대표곡들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공연을 준비하던 영심이가 우연히 왕경태와 재회하면서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린다.

취향 차이를 놓고 고심하는 커플이 있다면 단연 대작들을 추천한다. ‘레미제라블’, ‘아이다’, ‘삼총사’ 등은 남성들의 예매율이 다른 작품보다 다소 높은 작품들로, 남녀가 고르게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파크 공연담당 김선경 과장은 “‘레미제라블’, ‘아이다’, ‘삼총사’ 등 대작들은 남녀가 모두 좋아할 만한 작품이기에 커플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총사’는 다섯 명의 아이돌을 앞에 내세워 젊은 커플에게 인기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고전이기에 거부감이 적게 든다.

이렇게 커플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들도 있지만 ‘트레이스유’, ‘마마 돈 크라이’ 등 두 작품은 출연진이 모두 남성이라 여성에게만 호감 가는 작품이 될 수 있다. 특히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에 서툰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되면서 파멸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성에서 뒤지는 작품은 아니지만, 남성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연극계에도 커플들을 위한 공연이 기다린다. ‘옆방 웬수’는 강남의 하숙집에 머무는 남녀의 이야기다. 이들에게 사랑을 이어주고자 찾아온 사랑의 신 큐피트가 능력 부족을 외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다. 네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툼과 미움을 극복하며 인연의 끈을 잡게 되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다뤘다.

‘러브 액츄얼리’는 커플들의 선호 장르 중 최고로 꼽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사귄 지 100일된 커플, 1000일된 커플, 10년된 커플(부부)로서, 사랑이 권태를 지나 미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배우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제작된 이야기에 관객들의 고개가 절로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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