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발머...7인치 서피스로 부활 노리나

입력 2013-04-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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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인치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퇴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7인치 버전을 포함한 서피스 태블릿을 개발 중이며 연말 대량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7인치 태블릿 생산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새로운 서피스를 통해 구글·애플 등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출하된 태블릿PC의 절반이 8인치 미만의 소형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은 지난해 여름 7인치 크기의 태블릿 넥서스를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 애플은 7.9인치 아이패드미니를 출시했다.

MS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PC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DC는 전일 1분기 랩톱과 데스크톱 컴퓨터의 글로벌 출하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지난 199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MS는 PC시장의 정체와 함께 태블릿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머 CEO는 지난해 11월 “MS는 더이상 소프트웨어업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S는 지난해 말 터치 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운영제체(OS)인 윈도8을 출시했지만 PC 수요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PC 산업의 부진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도8의 PC버전이 태블릿 모드와 별다른 차이가 없고 전통적인 PC 기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실패 원인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10월 서피스 출시 이후 2월 말까지 15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UBS는 앞서 지난해 4분기에만 200만대의 서피스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7인치 서피스를 통해 발머 CEO가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발머가 지난 2000년 CEO에 오른 이후 회사는 줄곧 후퇴하기만 했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주가는 지난 2000년 1월 이후 40% 떨어졌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지난해 “발머 CEO가 과거에 갇혀 있다”며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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