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자살 그 상처, 흔적까지 잊어라

입력 2013-04-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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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자해 흉터 ‘주저흔’… 콜라겐 재생 치료 ‘핀홀법’으로 말끔한 시술

지난 주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에서 오영(송혜교 분)이 칼로 손목을 긋는 자살을 시도했고, 오수(조인성 분)가 의식을 잃은 오영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자살은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 자살인구는 10만 명당 3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은 불행하게도 한 번 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차례의 시도로 이어진다. 자살 재시도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 것이 '주저흔(hesitation marks, 미수손상)'이다. 주저흔은 주저하면서 손목을 긋다가 생긴 흉터로 주로 손목의 앞쪽에서 길게 발견되며, 자살을 떠올린다고 해 ‘자살의 기억’이라고도 불린다.

주저흔은 반팔 옷을 입지 못할 정도로 남들에게 감추고 싶은 흉터다. 이 흉터는 자신에게도 자살시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실패한 자살에 대한 미련을 부추기게 하는 무서운 흉터다. 그래서 주저흔이 남아있다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주저흔은 수술흉터 처럼 상처가 깊고 길이도 길기 때문에 치유하기 어려운 난치성 흉터다.

그러나 최근 이런 흉터도 비교적 말끔히 지울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이저로 흉터 부위에 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면서 정상피부처럼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핀홀법’이 그것이다.

핀홀(phinhole)법은 바늘구멍이란 뜻 그대로 흉터의 표피에서부터 진피까지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피부의 자연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핀홀법은 10,600nm(나노미터) CO2(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하여 흉터부위의 엉킨 콜라겐 조직을 재배치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조직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피부 두께 및 질감을 정상피부 조직과 동일하게 개선시킨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기존의 수술요법은 번거로운 치료과정, 부작용 등으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며 “핀홀법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흉터부위의 진피 속 콜라겐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정상 피부와 동일한 조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올해 유럽레이저학회지인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미용레이저치료학회지/SCI저널)에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김영구, 이상주)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연구소(조수현, 조성빈)가 ‘10600-nm 이산화탄소 프락셔널 레이저를 사용하는 흉터 복원 타겟레이저’(10,600-nm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하는 핀홀법에 의한 흉터 개선)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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