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②GM vs 포드- 자동차 대명사 ‘포드의 추격’

입력 2013-04-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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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의 ‘자존심’ 포드가 ‘빅3’의 경쟁자 제너럴모터스(GM)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GM)과 그들이 의미하는 바를 싫어한다”고 말할 정도로 두 기업은 민감한 관계에 있다.

포드의 2012년 미국 시장점유율은 15.5%로 GM의 17.9%를 뒤쫓고 있다. 포드는 지난 2008년 ‘빅3’ 중 GM과 크라이슬러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음에도 이를 피하고 극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포드와 GM의 경쟁구도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드는 매출에서는 GM에 뒤지지만 수익성은 앞서고 있다.

포드의 2012년 미국 시장 영업이익은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GM의 6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포드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83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

포드의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지난 3월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드와 GM은 트럭 판매에서 막상막하의 경쟁관계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F-시리즈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트럭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GM의 실버라도와 시에라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형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포드를 압박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3월 6만7513대의 F-시리즈를 팔아치워 전년 동기 대비 16.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GM의 쉐보레 실버라도의 판매는 3만9561대로 전년보다 8.4% 증가에 그쳤다.

포드와 GM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자동차산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헨리 포드 포드 창업자는 지난 1903년 포드를 설립하고 A·B·K 등의 모델을 생산했으나 대중이 구입하기에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포드의 세단 K 가격은 무려 2500달러에 달하면서 당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포드 창업자는 이후 대중들이 탈 수 있는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1908년 신모델 T를 선보였다. 가격은 850달러였다.

이는 당시 자동차 평균 가격인 200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포드는 1913년 자동차 단가를 낮추기 위한 대량 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최초의 조립공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기존 가내수공업 방식의 생산이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며 자동차의 대중화는 물론 제조업 전반의 가격 혁명을 불러왔다.

주요 모델인 T의 연간 생산 대수는 지난 1923년 201만대에 육박했으며 16초에 한 대꼴로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자동차산업의 본격적 대량생산 시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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