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7명으로 늘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남부 부셰르 인근에서 전날 지진이 발생했으며 부상자 수도 현재 8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규모가 6.3이라고 밝혔다.
부셰르에는 이란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건설한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부셰르 원전은 진앙에서 약 70km 떨어져 있다.
이에 페레이둔 하산반드 부셰르 주지사는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전 관리 총책임자인 마흐무드 자파리는 현지 반관영통신사 메흐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원전은 규모 8.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성명에서 “이란 원전에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 피해를 심하게 당한 부셰르주 샴베(Shonbeh)에서 많은 주민이 전기와 물이 끊겨 고통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주변 국가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을 느꼈고 근로자들이 대피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