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거주자란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1년 이상 국내에 머무른 내·외국인을 말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3월 말 현재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0억1000만 달러 줄어든 33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수입결제대금 인출 증가 등에 따라 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3월 말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이 312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말대비 14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반면 외은지점은 23억6000만 달러로 7%를 차지, 전월말에 비해 3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전월보다 9억2000만 달러 줄어든 298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개인 예금은 9000만 달러 줄어든 37억7000만 달러였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275억5000만 달러(81.9%), 유로화 32억7000만 달러(9.7%), 엔화 19억4000만 달러(5.8%), 기타 통화 8억8000만 달러(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