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올 뉴 카렌스’ 타보니…

입력 2013-04-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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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조용함 ‘놀라워’

▲기아자동차가 3일 '올 뉴 카렌스' 시승회를 경주에서 열었다. 사진은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시승차량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지난 3일 올 뉴 카렌스에 몸을 싣고 벚꽃으로 물든 경주 일대를 달렸다. 봄 기운이 완연한 경주 시내부터 호미곶까지 123km 왕복 코스를 주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정숙함’이다.

이번 시승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m, 연비 13.2 km/ℓ의 1.7 VGT 디젤 엔진모델로 진행됐다. 통상 디젤엔진 차량은 연비가 높지만 정숙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올 뉴 카렌스는 마치 중형급 세단에 앉아 주행하는 듯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북경주IC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증가하는 RPM(분당엔진회전속도) 만큼 즉각적인 반응은 다소 무딘 편이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가속이 이뤄졌다. 150km 정속 주행에서도 조용함은 유지됐다.‘디젤엔진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시승차는 고속 주행 시 스티어링휠(핸들)이 약간 한 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올 뉴 카렌스 스티어링휠의 조향력은 △컴포트(Comfort), △노멀(Normal), △스포트(Sport) 등 3가지 모드로 주행 상태에 맞게 변경 할 수 있다. 핸들 상태를 ‘노멀’에서‘스포트’ 모드로 바꾸자 쏠림 현상은 줄어들고, 묵직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코너링이 가능했다.

▲'올 뉴 카렌스'는 세단 느낌의 조용함과 공간활용성을 겸비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올 뉴 카렌스는 준중형차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SU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특히 2열의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2열 시트가 뒤로 젖혀져 뒷자석에서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열 바닥에 플로어 언더 트레이를 설치 여분의 신발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깊이가 많이 깊지 않아 굽이 높은 신발을 넣을 경우 트레이가 닫히지 않을 것 같다.

왕복 주행을 마치고 연비측정기를 보니 12.8km/ℓ가 찍혀 있었다. 주행 내내 세단의 느낌처럼 편안함과 높은 경제성도 함께 겸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같은 엔진을 탑재한 i40 디젤의 공인연비가 15.1㎞/ℓ인 점을 감안하면 카렌스의 연비(13.2km/ℓ)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올 뉴 카렌스’의 타깃은 30대의 젊은 부모세대다. 그러나 정숙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올 뉴 카렌스를 직접 몰아보니 20대 남성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올 뉴 카렌스가 국내 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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