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6.30원 오른 1123.8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한 여파로 5.50원 오른 1123.00 원에 개장한 뒤 오전 장중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10일까지 철수하라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25.70 원까지 치솟았다.
우리 정부가 "철수 통보는 와전됐고 북측이 귀환 계획을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환율은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는 데 그쳤다.
오후에는 외국인의 증권자금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등락의 반복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북한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단발적으로 영향을 줬지만 이번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예상보다 오래 가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