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빛났다… 현대로템 인도 전동차 사업 수주

입력 2013-04-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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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 수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품질경영’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DMRC)가 발주한 1조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인도 델리 메트로 신규 7, 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건 중 공급량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캐나다 봄바르디에,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세계 전동차 ‘빅3’와 스페인 카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동차 기술력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 중 하나인 전력 소비효율 등에서 참가업체 중 최고점을 받은 현대로템이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현대로템은 인도내에서 발주량 기준 점유율 60%를 달성하면서 봄바르디에를 제치고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세계 전동차 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홍콩과 이집트에서도 모두 9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정 회장의 품질혁신 주문이 배경이 됐다.

지난 2011년 말 정 회장은 “제품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품질담당 인력을 대폭 늘렸고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재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협력사 품질관리팀 운영 △협력사 특별 품질 기술지도 △생산 공정별 품질 정밀 점검 시스템 가동 등 현대·기아차의 고효율 부품 품질관리 시스템도 전격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이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에 대한 긍정적 평가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홍콩, 인도, 튀니지, 이집트 등 해외 전동차 수주를 포함해 철도사업에서만 국내 외에서 2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현대로템이 기록한 1조원 안팎의 연평균 수주액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로템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해외 판매를 극대화하라”지시했다. 지난 2010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70조원에 달하는 세계 철도차량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철도사업을 현대·기아차처럼 글로벌 규모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기아차는 침몰직전 디자인경영으로 세계정상급 자동차 회사로 회생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기술 및 품질 향상과 제품 다변화 등을 통해 2017년 철도차량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글로벌 빅5’ 진입이 가능한 수준인 5% 안팎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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