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은행권의 자본통제가 예상보다 연장될 전망이라고 야후파이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오아니스 카소울리데스 키프로스 외무장관은 이날 “은행권에 대한 자본통제는 점진적으로 풀릴 것”이라면셔 “중앙은행은 한달여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하루 현금 인출 규모를 300유로로 제한하고 있다.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 16일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예금 과세안에 합의한 후 뱅크런(은행 예금 대량 유출) 사태가 발생하자 은행 영업을 정지시켰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이날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예금을 인출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야후파이낸스가 전했다.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자본통제가 일주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후 연장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키프로스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동안 자본통제를 쉽게 풀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이날 정오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6시에 문을 닫았으며 아직 뱅크런의 조짐은 볼 수 없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다.
키프로스중앙은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내 예금자들이 2월에 전체 예금의 18%를 인출했다고 집계했다.
키프로스 민간은행들의 예금은 지난달 2.2% 감소해 464억 유로를 기록했다.
키프로스 은행권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50억 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독일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