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통큰’ 투자… 기회인가 모험인가

입력 2013-03-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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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통큰 투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새 신규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을 보면 켐트로닉스와 아트라스BX, 상보, 태웅, 엠씨넥스 등이다. 태웅은 최근 자기자본과 맞먹는 4500억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고, 켐트로닉스도 자기자본의 절반 정도인 320억원의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아트라스BX는 전주공장 증설에 466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아트라스BX의 차량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300만개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출 정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 계획 발표 후 주가가 12% 넘게 올랐다.

이밖에 엠씨넥스는 베트남 법인 설립 및 제조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107억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엠씨넥스는 휴대폰용 및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업체로 삼성전자와 중국 ZTE 등에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현대모비스 등에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시설투자를 피하고 ‘곳간’에 현금을 두둑이 쌓아두려는 전략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2011년 말 26조8800억원에서 작년 말 37조4500억원으로 39.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도 현대제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고 LG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현금성 자산이 1년 전에 비해 3000억원 이상 늘었다.

코스닥 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코스닥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전방산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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