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금융사 전산망 마비' 미궁속으로 빠지는 정부 발표…신뢰도 '뚝'

입력 2013-03-22 16:51 수정 2013-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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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0일 농협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중국IP가 국내 사설IP로 확인되며 정부 발표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대응팀은 21일 농협 시스템에 대한 분석 결과 중국IP(101.106.25.105)가 업데이트 관리서버에 접속해 악성파일을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이같은 발표가 뒤집어졌다. 합동대응팀은 22일 해당 중국IP에 대해 피해서버 접속기록 및 IP사용현황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내부직원이 사내정책에 따라 사설IP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재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본부장은 이날 “농협에서 사용한 사설IP가 우연히 중국IP와 일치해 이같은 오류를 범했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빠르게 사실을 알리려고 실무진의 말만 듣고 발표한 것이 문제였다. 향후 발표부터는 1차, 2차, 3차의 절차를 거쳐 정확한 사실만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의 발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자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또 추적하다 확인이 안되면 북한의 소행으로 밝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네티즌 역시 “이런건 국내 전산인들에겐 발바닥 상식인데…전산과 학생들도 모두 안다. 이래서 자꾸 정부 발표에 믿음이 안가고 의혹이 증폭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그렇다고 중국을 통한 공격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농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중국IP가 더이상 확인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금융사 역시 조사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이어 “여전히 다수의 해외IP가 발견되고 있다”며 “지금은 어디까지나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긴 힘든 상황이다.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국민들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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