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역시 버냉키” 뉴욕증시 반등…우리 증시 영향은?

입력 2013-03-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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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와 매월 850억 달러(약 95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키프로스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내재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쌩큐, 버냉키” VS “키프로스 협상안 거부”

연준은 19~20일 이틀 간 열린 FOMC에서 기존 정책 스탠스 유지를 확인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1포인트(0.39%) 상승한 1만4511.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09포인트(0.78%) 오른 3254.1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58.71로 10.37포인트(0.67%) 올랐다.

연준은 실업률이 6.5% 이하로 하락하거나 향후 1~2년간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2월의 2.3∼3.0%에서 2.3∼2.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3.0∼3.5%에서 2.9∼3.4%로 낮춰 잡았다.

올해 실업률은 7.3∼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종전의 7.4∼7.7%보다 낮췄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가 아직 비용보다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실업률 전망이 7% 이하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축소·종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좀 더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공론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키프로스로 인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키프로스 정부는 의회가 구제금융안 비준을 거부함에 따라 이날 은행 영업 중단을 지속하는 것을 포함한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데 몰두했다.

키프로스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와 키프로스 간 구제금융 재협상이 불발될 경우 플랜B를 의회에 제출해 승인받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 증시 영향은?

전일 국내증시는 키프로스 악재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으로 디폴트 우려가 대두되면서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한 이후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장 후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조기 종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었던 시점에서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구나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2.3~3.0%에서 2.3~2.8%로 하향조정하며 경기부양 조기 종료 우려를 더욱 완화시켰다”며 “이렇게 주요국의 경기부양 및 양적완화 정책 지속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일시적으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도 대외 불확실성에 이어 북한 발 이슈 등에 따른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압력까지 겹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기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도까지 금이 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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