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택을 전격 수색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시 재무장관에 재직하면서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인 버나드 타피가 정부로부터 과도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타피는 프랑스 국영 은행인 크레디리요네 은행과 지난 1990년대 이뤄진 아디다스 매각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라가르드는 당시 타피와 은행 간의 분쟁을 한 심사위원회가 중재하도록 지시해 결과적으로 타피가 2억8500만 유로(약 4100억원)라는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이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이유라고 신문은 전했다.
타피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라가르드의 변호사인 이브 르피케는 “수색은 내 고객이 무죄라는 사실을 입증할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사르코지 시절 정경유착을 파헤치고 처벌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경찰 수색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었다고 IMF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