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연초부터 계열사간 합병 ‘봇물’

입력 2013-03-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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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계열사간 합병 19건…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

연초부터 국내 상장사들의 합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시너지 확보를 위한 계열사간 합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5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의 누적 합병결정 공시는 유가증권시장 6건, 코스닥시장 13건으로 총 19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5건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계열사간 합병결정 공시는 총 16건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합병을 결정한 CJ대한통운, 롯데삼강, 파미셀, 롯데제과, 비상교육, 대성홀딩스 등 6곳은 모두 CJ지엘에스, 롯데햄, 아이디비켐, 기린식품, 비상이에스엔, 동성에이엠 등 그룹 계열사를 흡수합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합병결정을 내린 14개사 중 계열사가 아닌 기업을 흡수합병한 경우는 에이모션(테스), 위노바(스키니어), SM C&C(훈미디어) 등 단 3곳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영효율성 제고와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위한 방편으로 내부 계열사 합병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 지속 등으로 인한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며 “계열사 시너지를 위한 기업합병의 경우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상법 개정으로 합병 절차가 쉬워진 점도 계열사간 합병이 가속화 되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합병 후 존속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비율이 기존 주식 수의 5% 이하일 경우에만 소규모 합병에 해당했지만 이 비중이 10%로 확대되면서 소규모 합병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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