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유니클로 신촌점 문닫는 사연

입력 2013-03-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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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할인에 땡처리물량 많아… 맞은편 그랜드마트로 이동 경쟁사 긴장

▲유니클로 신촌점 매장 앞에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유니클로 신촌점이 오는 24일 폐점한다. 해당 매장은 대폭 할인은 물론 5000원짜리 땡처리 상품도 내놓고 있다. AS센터도 없을 정도로 콧대 높은 유니클로의 위상을 봤을 때는 의아한 풍경이다.

1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신촌점 매장입구에는 ‘유니클로 신촌점 영업종료안내’라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유니클로 신촌점이 영업종료를 하게 됐다. 영업종료 후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며 가까운 매장을 이용하라”는 내용이다.

매장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계산대에는 폐점을 맞이해 2층 계산대를 폐쇄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유니클로가 점원을 줄여 폐점을 준비하는 부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매장 곳곳에는 가격인하 상품이 비닐에 싸인 채 선반 위에 올려져 있다. 1만4900원짜리 소프트터치 크루넥T 긴팔, 소프트터치 보더터틀넥 등은 5000원에 할인 판매 중이다. 더불어 전국 매장에서 행사 중인 기간한정 상품과 가격인하 상품도 이 매장에서 판매했다.

일부 상품은 사이즈 재고도 없었다. 한 남성 고객은 제품의 다른 사이즈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점원은 “재고가 없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신촌점 매장 관계자는 이번 폐점과 관련해 “매장이 왜 없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패션업계는 유니클로가 신촌점에서 200m 떨어진 도로 맞은편 그랜드마트에 6층 규모로 상반기 내 매장을 열 계획이어서 매장 효율화 차원에서 신촌점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권 구역상 기존 신촌점에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아서 유니클로의 도전에 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FRL코리아는 그랜드 백화점에 그랜드마트 신촌점을 월 2억원에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니클로는 그랜드마트 신촌점에 50억원을 투입, 건물 내·외부를 유니클로 매장 양식대로 고친 뒤 상반기 내 재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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