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개월째 하락했다.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3.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로 하락 반전한 뒤 11월 -0.9%, 12월 -1.2%, 올해 1월 -1.6%를 기록한 뒤 2월에도 -1.6%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5.2% 떨어졌다. 채소는 20.7% 올랐지만, 축산물이 14.0%, 과일류가 23.1%씩 내렸다. 공산품 물가 또한 3.0% 떨어졌다. 특히 1차 금속제품(-10.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신 전력·가스·수도 물가는 5.3%, 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되며 전력·가스·수도 물가가 전월 대비 1.6%나 뛰었다. 전월 대비로는 과실, 채소류의 상승으로 농림수산품이 1.9% 올랐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떨어졌다. 원재료 물가가 10.3%나 내렸다. 중간재 물가는 5.3% 떨어졌지만 최종재 물가는 0.3% 올랐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해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했다. 국내출하분(-1.6%)보다는 농림수산품, 공산품을 중심으로 수출품(-5.3%)의 물가가 크게 떨어졌다.